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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들의 고견

오건영님 25.05.22 페북글입니다

by 지아하다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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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뉴스가 많습니다. 일단 전일 오후 늦게 미국이 원화 강세를 원한다는 뉴스가 나왔죠.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구요, 1365원 수준까지 밀렸던 환율은 현재 1375원 수준으로 되돌려지면서 마감한 상황입니다. 달러 대비 원화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요, 원화가 유일 강자가 되니.. 달러 뿐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통화 대비 원화가 강해지게 되죠. 이런 형태의 원화 강세는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향후 금융 시장은 수출 둔화에 대한 영향을 반영하면서 환율의 되돌림을 만들어낼 수 있죠. 대부분의 통화가 달러 대비 동반 강세로 가는 것… 이 경우 쉽사리 되돌려지지 않는 환율의 하락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전일 에세이 참고하시면서 향후 환율 협정의 흐름을 함께 지켜보시죠.

환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 시장의 움직임입니다. 전일 뉴욕 증시가 하락했구요.. 미국 국채 가격 하락(국채 금리 급등)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10년 미국채는 4.6%를 넘어섰고, 30년물은 5%를 훌쩍 넘어선 상황입니다. 그리고 달러 인덱스 역시 99.5까지 내려왔죠. 주가만 크게 반등했을 뿐 채권금리나 환율은 지난 4월 11일인가요.. 당시 미국에서의 엑소더스 분위기 당시의 레벨과 비슷하게 되돌려져있는 상황입니다. 주가, 채권, 그리고 환율까지 모두 약세를 보이는 것이 트리플 약세죠. 최근 2~3주 동안은 주가가 기록적으로 상승하면서 트리플 약세를 만들지 않았지만 전일은 주가가 큰 폭 밀리면서 분위기를 바꾸어놓았죠. 채권 시장은 긴장을 하는데 주식 시장은 호조세를 보인 이유.. 무엇일까요?

우선 심리를 볼 수 있죠. Buy the Dip의 심리.. 이게 정말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심리를 자극한 것이 트럼프의 중동 순방이었죠. 결국 재정 적자 문제도 어떻게든 해결이 될 것인데… 그걸 어케 해결하는지는 관심이 없고.. 지금이 주식을 살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라는 시장의 자신감… 이게 주식 시장의 상승을 견인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이걸 볼 필요가 있는데요… 관세는 주식과 채권에 모두 악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그런 관세의 충격을 메우기 위해서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대규모 감세를 준비하고 있죠. 감세는 주식 시장에는 호재가 되지 않을까요…

반대로 감세는 채권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적자 국채의 발행 증가는… 금리의 상승.. 즉, 채권에는 악재로 작용할 겁니다. 최근 채권 시장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입니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말씀드렸던 감세 관련 재정 적자 이슈가 겹쳤죠. 그리고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연준 역시 금리 인하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부채 한도 문제는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왔구요… 여기에 신용등급이 강등되었습니다. 일본 역시 감세를 한다고 해서 일본 국채 금리가 큰 폭 상승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난 것도 미국 국채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죠. 그럼 전세계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를 사는 것을 선호할까요? 물론 아직 중앙은행들이 나선다는 움직임이 포착되지는 않았지만 관세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그리고 미국 국채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질 때.. 미국 국채를 외환보유고에 담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이게 지금 채권 시장을 힘겹게 하는 요인입니다.

반면 주식 시장은 말씀드렸던 것처럼 감세라는 호재를 기다리고 있죠. 그리고 재정 적자가 문제가 되면 돈을 풀어서 해결할 테니.. 이는 주식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생각도 할 겁니다. 그리고 개별 기업의 강력한 성장세… 이걸 함께 반영하면서 탄탄하게 버티는 겁니다. 다만.. 달러 자산 전체에 대한 두려움이 시장에 번지면… 이 때에는 그 강한 주식 시장도 긴장할 수 밖에 없겠죠. 하나 더… 지난 2022년 영국 리즈 트러스 정부가 감세 얘기를 했다가 국채 금리가 뛰면서 발작이 일어나자 영국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의 한복판에서 양적완화를 하면서 막아주었는데요… 이걸로 끝내지 않고.. 감세안을 전격 철회하게 됩니다. 네.. 만약 트럼프의 아름다운 감세안이.. 지금의 시장 견제로 인해 발목이 잡히면 어떻게 될까요. 감세는 트럼프의 우선 정책이기 때문에 무조건 간다.. 라는 생각하시는 분들 분명히 계실 겁니다. 관세는 어떤가요… 아마 관세도 당시 금융 시장이.. 특히 채권 시장이 너무 크게 흔들리자 한 발짝 물러섰던 것 아닐까요.

지난 주 신용등급 강등 이전부터 미국 재정에 대한 문제가 미국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달러를 약세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다른 국가가 좋아서 달러가 약해지는 것이 아니구요.. 미국 경기가 좋아서 미국 금리가 올라가는 게 아닙니다. 미국의 부채에 대한 리스크.. 이걸 한 번 짚고 가자고 말하는 듯 하구요… 관세에 대한 두려움을 주식 및 채권 시장의 시위로 보여주었던 금융 시장은… 이번에는 감세에 대한 우려에 대해 반응하고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시죠.

마지막으로 지금 G7재무장관회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소식이 들려오건.. 혹은 1~2주 지나서 G7 때 무슨 얘기가 있었다더라.. 라는 얘기가 들려오건… 적어도 외환 시장에는 큰 변화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세 문제를 90일 유예시켜서 조용해지나 싶었는데 이제 감세 얘기로 쿵쾅거립니다. 향후 흐름 보시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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