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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들의 고견

25.05.28 오건영님 페북글입니다

by 지아하다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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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한마디 주저리
미국이 그동안 강달러와 고금리를 유지하다가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미국 국채금리가 일부 급등하기도 햇습니다

즉 유동성이 미국 국채를 팔고 달러를 팔고 다른 나라 환을 사기때문에 벌어진 일이죠

당장은 엔화 강세와 약달러. 미국채의 안정화에 힘을쓸것 같습니다 ( 일본과의 공조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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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전문
금융 시장이 하고 있는 가장 큰 우려 중 하나가 국채 금리의 급등입니다. 이걸 조금만 뒤집으면 안전자산인 미국채에서의 자금 이탈이죠. 그리고 이런 미 국채에서의 이탈을 부추기는 것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시장의 신뢰.. 이게 무너지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계속해서 회자되는 플라자합의 2.0이 가능할까요? 지금처럼 달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달러 가치를 반토막 내버린다면… 달러 폭락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겁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베센트는 기본적으로 그런 형태의 달러 약세를 원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센트의 코멘트를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강달러 유지할 것’… ‘제2플라자합의’에 선 그은 베센트”(서울경제, 25. 2. 7)
“美 재무, ‘우리는 강력한 강달러 정책 보유.. 증시 폭락 딥시크 탓’”(연합인포맥스, 25. 4. 5)
“’美, 환율은 무역협상 의제 아냐’… 관세 연계 약달러 추진 부정”(서울경제, 25. 5. 15)
“통화정책은 관세 협상에 포함 안해.. 환율 논의는 베센트가 전담”(이데일리, 25. 5. 15)

네. 4가지 기사 타이틀을 보면 베센트는 달러 약세는 원하지 않는다고 하죠. 그리고 강달러에 무게를 두는 듯 합니다. 그러면 달러 강세를 말하는 것인가… 궁극적으로 강달러를 가져갈 수 있다면 기술적으로 일정 수준의 달러 약세는 고려해볼 수 있겠죠. 아니 의도해볼 수 있겠죠. 2보 전진을 위한 1보 전진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번 미일 관세 협상이 끝난 후 엔화 환율에 대한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렇게 들려옵니다.

“하지만 가토 재무상은 이번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환율 수준에 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며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하는 것으로 현재 달러·엔 환율은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양국 경제 상황이 반영돼 현재의 엔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일본 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일본 정부가 엔저 유도를 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미국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했다.”(중앙일보, 25. 5. 22)

음… 이 얘기를 잘 읽어보면 환율 수준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죠. 한국에 대해서도 원화 강세 & 달러 약세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어느 정도 레벨까지 환율을 낮춰야 한다.. 이런 얘기까지는 없었다고 하는데요… 약간 비슷한 듯 합니다.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그리고 현재 달러엔은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죠. 물론 펀더멘털은 변하는 것이지만 당장은 보다 강한 엔 강세 & 달러 약세를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얘기가 되는 것 아닐까요? 네.. 급격한 달러 약세 우려가 커지니… 그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달러 약세를 원하지 않는다..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라는 식의 얘기를 들으면 기시감이 들죠… 과거 부시 행정부 당시… 완만하게 꽤 장기간 달러가 약세를 보였던 기간입니다. 당시 미국이 달러 약세를 의도하는 것 아니냐.. 라는 얘기가 지금처럼 무성했죠. 당시 분위기를 잠깐 담아보죠.

  
“미국 행정부가 강한 달러 정책에 대해 '의외의' 혼선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최근 몇 달간 강한 달러 정책 고수를 거듭 강조했지만 22일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정상회담에 참석했던 부시 대통령은 환율을 시장에 맡긴다는 발언으로 시장에 혼란을 주었다.”(매일경제, 01. 7. 30)

01년 7월… 부시 행정부 초기… 달러 약세를 의도하는 것 아니냐고 했을 때 부시 대통령은 환율은 시장에 맡기겠다고 말하죠… 실제 달러의 완만한 약세는 2002년이 되면서 빠르게 진행되었더랍니다. 그리고 달러 약세 기조가 매우 강해졌던 03년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오죠. 기사 인용합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환율의 향방은 시장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강달러를 고수하기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사실상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는 최근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제시한 미국 정부의 입장과 일치하는 것이다. 외환 시장에서는 강달러 정책을 포기하지는 않았으나 환율을 시장 자율에 맡기겠다는 스노 장관의 발언을 약달러를 조장하지는 않겠지만, 약달러를 용인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머니투데이, 03. 5. 24)

이번에도 부시 대통령은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합니다. 아마도 향후 협상 과정에서 자주 듣게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놓고 달러 강세에 대해 부인하는 그림이구요… 특히 지금처럼 SELL US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때… 이 정도 멘트는 한 번 쳐줘야죠. 혹자는 그런 얘기를 합니다. 트럼프의 가신 중 한 명인 스티브 미란이 플라자 합의 하자고 하던데요… 라는 얘기를요… 미란의 최근 코멘트 하나만 읽고 가시죠.

“스티븐 미란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이란 관측을 부인하며 “강달러가 미국에 좋다”고 말했다.

미란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팟캐스트에 출연해 “비밀리에 무언가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달러 가치 절하를 위한 통화 협정이 논의되고 있다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그는 “통화 정책에 대한 공식 권한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취임 이후 줄곧 “강달러가 미국에 유리하다”는 의견을 고수해왔다. 미란 위원장도 이날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는 단순한 환율 수준을 넘어 글로벌 지배력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한국경제, 25. 5. 24)

헉… 첫 문단을 보시면… 강달러가 좋다는… T.T 그리고 두번째 문단을 보시면요.. 마러라고 합의는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와 함께 달러는 베센트한테 물어보세요.. 라고 말합니다. 어설하게 달러 약세 만들면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가 흔들린다는 마지막 문장과 함께.. 말 바꾸신건가요..ㅎㅎ 그럼 이제 공은 베센트로 넘어가는데요… 그럼 베센트는 달러 약세를 원하는가… 라고 물으신다면… 이 에세이의 처음으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미국 주식 시장이 다시금 불을 뿜고 있죠. 금리와 달러가 잠시 안정을 찾고 있구요… 주식 시장은 이에 안도한 그림입니다. 그리고 금리와 환율이 안정된 이유… 일본과의 공조에서 찾을 수 있죠. 미일 협상이 끝난 다음에 들려온 소식이죠. 일본도 금리가 높고 미국도 높습니다. 일본이 말하죠. 초장기 국채의 금리… 10년 이상 구간의 금리가 올라가는 것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구요.. 이게 너무 많이 오르니… 미국의 20, 30년 금리에도 영향을 줄 겁니다. 그럼 일본의 10년 이하 중단기 영역 금리는 왜 덜 오르는가… 이 구간은 현재도 양적완화를 하고 있습니다. 즉,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을 하고 있죠. 지금 현재 계속해서 매입액을 줄여가고 있지만 계속 국채를 사주니… 이 쪽 영역은 금리가 조금은 안정되고 있는 겁니다. 10년 초과의 장기 영역 금리가 지금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된 셈인데요.. 그래서 일본은행에서는 이런 기획안을 준비하고 있죠.

“이날 오후 일본 재무성이 현재 회계연도의 국채 발행 프로그램 구성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다른 외신 보도가 나오자 장기금리는 낙폭을 확대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초장기물을 포함한 만기 20·30·40년 등 국채 발행량 축소 검토에 들어갔다. 재무성은 6월 중순에서 하순에 걸쳐 시장 참가자들과 논의를 거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만약 재무성이 장기구간에서 국채 발행량을 줄이게 되면, 해당 물량을 대신해서 단기구간 발행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연합인포맥스, 25. 5. 27)

네.. 10년 초과 구간의 채권들이죠. 20,30,40년 국채의 발행을 줄이고 10년 이하 구간으로 밀어넣겠다라는 얘기입니다. 그럼 10년 미만 구간으로 들어오면 양적완화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겠죠. 그럼 20, 30년 국채의 공급이 줄어드니.. 해당 구간 국채 금리 가격의 하락(금리의 상승)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반대로 10년 미만의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금리의 상승)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일본은행이 사들여주면서 금리 상승세를 조금은 눌러줄 수 있지 않을까요? 헐… 일본은행은 계속해서 국채 매입을 줄이겠다고 하는데… 그게 되겠니.. 라는 반론을 하실 분들이 계시는데요… 일본은행도 필요 시 얼마든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우에다 총재 발언 하나 인용하죠.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급등 시 시장 안정을 위해 국채 매입에 나설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21일 일본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장기금리(10년물 국채금리)가 예외적으로 급등할 경우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을 탄력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세일보, 25. 2. 21)

네.. 필요하면 더 사겠다고 하죠.. 현재 10년 영역의 국채를 사고 있습니다. 필요 시 이 매입액을 늘리겠다는 것이죠. 20, 30, 40년은 현재 통과된 정책 하에서는 사들일 수 없으니.. 10년 이하로 밀어내린 다음에 거기서 국채 매입 폭격을 하는 것이죠. 이걸로 모자라면… 더 필요하면 다시금 국채 매입을 늘릴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되는 겁니다. 하나만 더 가죠. 그럼 이 기사가 이해되실 겁니다.

“우에다 日 은행 총재, 추가 금리 인상 시사.. 엔화 한 때 ‘출렁’”(이데일리, 25. 5. 27)

네.. 어제 나온 얘기입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문제… 유로존이나 미국보다 물가가 높다고 하죠. 그럼 금리를 인상해야 하쟎아요? 그런데 금리가 이렇게 뛰는데 인상하면 안될텐데.. 라는 걱정이 앞서실 겁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단기 영역의 금리를 끌어올립니다. 그런데… 이 쪽은 양적완화의 컨트롤 하에 있죠. 저 먼 영역에 있는 20,30,40년 금리와는 달리… 그래서 금리를 올리면서 낮추는 정책이 가능하죠. 기준금리의 인상과 장기물 발행 축소 및 단기물 발행 확대는 단기 금리를 끌어올리죠.. 반대로 장기물 발행 축소 및 양적완화가 가능한 10년 언저리 국채 발행 확대는 장기 금리를 안정시킵니다. 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ㅎㅎ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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